샤론스톤 VS 김희애의 안티 에이징


여자라면 누구나 나이의 흔적을 감추고 싶다. 할수만 있다면 세월을 돌리고 싶은게 속마음이다.
하물며 고스란히 대중에게 노출되는 여배우라면 일러 무엇하랴. 쉰 살의 샤론 스톤과 마흔 살의 김희애를 만났다.
각각 셋, 둘의 사내아이를 둔 엄마, 여전히 열정적으로 활동하는 배우, 그리고 글로벌 뷰티 브랜드의 이미지 모델까지.
여러모로 닮은꼴인 두 여우가 ‘곱게 늙기’에 관해 털어 놓았다.


50? "지금이 바로 최고의 순간임을 잊지 마세요"
나이의 흔적 살아있다는 증거
뷰티 노하우는 물세안과 보습


그녀를 만나면 묻고 싶었다. 젊음의 비결이 성형의 힘인지, 순수한 노력 덕인지. ‘원초적 본능 2’를 찍은 뒤 젊어 보여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생기지 않았는지. 화장품은 뭘 쓰는지. 몸매 관리를 위해 특별히 먹는 음식이 있는지…. 이런 상념은 산산이 부서졌다. 그녀가 상해 대극장에 모습을 드러낸 지 채 20분도 안돼서였다. 그녀는 달라져 있었다.

크리스챤 디올의 스킨케어 모델로, 입양한 세 아이의 엄마이자 여배우로서, 그가 세상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한 순간에 사라져버릴 것 같은 미모에 관한 것이 아니었다. 그녀에게 늙었음을 깨달은 순간이 언제였는 지 물었다. 인생의 관록이 물씬 느껴지는 답변을 내놓았다.

“차 안의 거울을 보다가 눈가의 주름이 들어왔어요. 자연광이 들어오는 자동차만큼 적나라하게 나이를 보여주는 곳이 없죠. 하지만 이젠 고민하지 않아요. 오히려 감사하죠. 주름이 생긴다는 건 내가 살아있다는 증거니까. 지금 이 순간도 에이즈나 질병으로 죽어가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하지만 뷰티 아이콘으로서 인생 후반부를 어떻게 가꿀 것인지 자신의 생각을 담담하게 털어놓았다.
 “제 뷰티 습관은 단순해요. 물 세안을 철저하게 하고 좋은 보습제를 바르지요. 네, 물론 디올 제품을 쓰죠. 14살 때부터 어머니한테 아침·저녁으로 보습제를 쓰라는 말을 귀에 못이 박이게 들었어요.” 이를 평생의 습관으로 삼고 있다는 그녀는 세 아이를 키우다 보면 자신에게 신경 쓸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고 한다.

“아이들이 필요로 할 때 늘 곁에 있는 엄마이길 바라요. 영화도 게을리 할 수 없죠. 좋은 남자친구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고요. 전업주부든 아니든 아이를 둔 여자라면 똑같은 기분일거에요. 이것 저것 하는 일은 많은 듯한데 늘 마음 한구석이 허전하죠.” 그래서 그녀는 요즘 모든 일의 우선순위를 가정에 두고 있다. 활동이 다소 뜸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끝으로 한마디 해달라고 청했다. 외모보다 눈부신 대답이 돌아왔다.
 “언제나 지금이 최고의 순간이라는 걸 잊지 마세요. 남이 정해놓은 아름다움에 맞출 필요는 없어요. 꽃밭의 꽃이 각각의 아름다움으로 빛을 발하듯 개개인도 저마다의 아름다움이 있으니까요.”


40? "주름이요? 신경 쓰이지만 집착하지 않아요"
두 아이의 엄마 주름에 연연하지 않아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매순간 최선 다할래요


브라운관 밖에서의 김희애는 훨씬 예뻤다. 군살 없는 몸매나 나이에 비해 훨씬 탱탱한 피부, 그리고 ‘당신 사랑은 비겁해’라고 외쳤던 팜므파탈 화영에게서 벗어난 모습까지. 그녀는 촬영을 위해 팔이 드러나는 슬리브리스에 팬츠를 입고 나타났다.

“드라마 속에서 저는 화려한 패션리더에 강인한 엄마가 되기도 하고, 잘 나가는 작가인 적도 있어요. 하지만 실제는 장난꾸러기 두 아이의 엄마이고, 남편이 아이팟에 좋아하는 노래를 넣어주면 아이처럼 기뻐하는 아내이자 아이들 성적이 고민되는 평범한 여자일 뿐이죠.”

툭하면 샤워실에 들어가거나 러닝 머신 위에서 땀을 흘리는 모습은 많은 시청자에게 익숙한 장면이다. 실제는 어떤지 물었다. 샤워를 좋아하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건강과 다이어트를 위해 운동을 게을리 하지 않는 것 역시 화영과의 공통점이다.

주름 하나에도 병원으로 달려갈 것만 같은 게 여배우인데 김희애는 나이 들어가는 것에 대해 뜻밖에 무덤덤하게 반응했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은 다 똑같아요. 거울을 보고 주름을 발견한다고 별로 놀라지 않아요. 며칠 신경은 쓰이지만 그런 것에 집착하지 않죠. 사내 녀석 둘을 키우는 일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으니까요.”

이미 생긴 주름에 대해 연연하지는 않지만 평소 안티 에이징 크림을 열심히 바른다든가, 주름이 생기더라도 보기 싫게 생기지 않도록 인상을 쓰는 일은 자제하는 편이다. 피부 노화는 자신이 어떻게 컨트롤하는가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어려서부터 일을 했고, 또래 배우들보다 성숙한 역할을 맡아서인지 어려 보이는 것에 부담을 느끼지 않아요. 역할이 늘어나 더욱 분주하지만 한창 활동하던 때보다 가정을 갖고 안정적인 지금이 외적으로나 내적으로 훨씬 맘에 들어요.”

지금의 역할들에 힘든 부분이 없는 건 아니지만 그에게 가정이란 인간 김희애로 오롯이 설 수 있는 터전이다.
“저는 그렇게 복잡하지 않아요. 매 순간 진심을 갖고 최선을 다할 것, 그리고 배우가 무슨 특권이나 되는 것처럼 오만하게 굴지 않을 것. 이게 제가 늘 생각하고 실천하려고 하는 것들이죠.”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는 것. 김희애의 평범한 듯 비범한 안티 에이징이다.

Q&A 프리미엄이 물었다
①외출 준비할 때 걸리는 시간은? ②스스로에게 주는 가장 큰 사치는 무엇인가. ③ 외모에 콤플렉스가 있는지. 그걸 극복하는 방법은. ④20대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실천하는 뷰티 습관이 있다면. ⑤ 피부와 몸매 관리를 위해 매일 기울이는 노력이 있다면?


샤론스톤이 답했다

1 15분이면 충분하다. 아이가 셋이며 일하는 싱글맘은 시간이 여유롭지 못하다. 옷을 갈아입고 간단한 메이크업으로 외출준비를 마친다.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서 세면대에 화장품을 놓고 쓴다.
시상식 같은 중요한 자리에 가는 날이라면 좀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목욕을 하고, 음악을 듣고, 특별한 피부 관리도 받는다. 이럴 때는 보통 2시간이 걸린다.

2 크리스챤 디올의 뷰티 모델이 된 것. 크리스챤 디올로부터 연락이 왔을 때 맨 먼저 들었던 생각은 ‘그들이 내 나이를 알고 있을까?’였다. 여배우가 50에 뷰티 모델이 된다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3 누구에게나 콤플렉스는 있다. 나도 마찬가지다. 완벽해 보이는 슈퍼모델들도 옆에서 보면 완벽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 20~30대에는 결점을 고민했다면 지금은 내가 가진 장점을 사랑한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자신 없는 부분은 가리고, 자신 있는 부분을 드러내는 것이다.

4 수분 공급! 집착에 가까울 정도로 수분 공급에 신경 쓴다. 얼굴뿐 아니라 몸까지. 가끔은 얼굴에 붙이는 시트 마스크를 다리 전체에 붙이기도 한다. 물론, 효과는 좋다.

5 자연스러운 방법을 좋아한다. 어떤 일이든 적당하고 자연스럽게 정도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에 좋은 음식을 먹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때로는 초콜릿이나 막대사탕을 먹는 일도 필요하다. 자신에게 잘 맞는 방법을 찾아 실천하는 것. 무엇보다 실천하는 자신이 즐거워야 한다.

김희애가 답했다

1 상황에 따라 다르다. 가볍게 친구들을 만나거나 산책을 할 때는 거의 신경 쓰지 않는다. 부부 모임이라던가 특별한 미팅이 있을 때에는 미용실에 들러 메이크업을 받고 간다. 방송 출연이나 시상식 같은 경우에는 1시간 이상 소비한다.

2 골프를 좋아한다. 일주일에 한 번은 나가려고 하는데, 아이들 때문에 쉽지 않다. 골프는 바람과 태양에 피부를 그대로 노출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피부엔 치명적이다. 그래서 골프를 치고 나서는 마사지를 받고, 화장품을 듬뿍 바른다. 화장품 모델이 되고 나니 화장품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3 단점은 그냥 받아들인다. 아닌 척 하는 것이 더 우습다고 생각한다. 다만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고, 나에게 기대하는 것이 있기 때문에 외적인 부분과 내적인 부분 모두에서 노력한다. 패션 매거진도 읽고, 내 피부에 맞는 화장품을 찾아 쓰고, 운동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4 특별한 건 없다. 뷰티 모델이 되고 나서는 노력하는 것들이 많이 생겼다. 아무래도 두 아이의 엄마이고, 적지 않는 나이기 때문에 내 또래가 가지는 외적인 고민을 나도 한다. SK-II의 모델이 된 지금은 아무리 바빠도, 자기 전 피부 상태에 따라 마스크 팩을 꼭 해준다.

5 좋은 음식을 먹고, 꾸준히 운동하고, 내 피부에 잘 맞는 화장품을 바르는 것.


김희애의 파우치를 열어보니...
SK-II모델답게 그의 파우치에는 대부분 SK-II 제품으로 채워져 있었다.
피부가 당기거나 가려울 때 화장솜에 뭍혀 발라주는 페이셜 트리트먼트 에센스. 촬영이 끝난 후 꼭 바르는 안티 에이징 크림 싸인즈 트리트먼트 토탈리티와 싸인즈 아이크림. 자주 메마르는 입술을 위한 필로소피 베리 이모릴리언트 립 밤. 아이라인과 눈썹을 그리는 데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루나솔의 펜슬 아이라이너.

상해=프리미엄 조세경 기자 sage38@joongang.co.kr
사진=프리미엄 최명헌 기자 choi315@joongang.co.kr

'누들앤부와 함께하는 베이비 샤워파티' 독자 3명을 초대합니다
 중앙일보 프리미엄은 출산을 앞둔(임신 6~8개월 차) 독자 3명을 베이비샤워 파티의 주인공으로 초대합니다.

파티는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진행되며 총 150만원 상당의 베이비샤워 패키지(50만원 상당의 누들앤부 아기용화장품과 50만원 상당의 오케이베이비 아기용품 포함)가 제공됩니다. 친구 혹은 친지 등 주위의 예비엄마를 파티의 주인공으로 추천하고 싶은 독자는 사연을 적어 예비엄마의 사진과 함께 프리미엄 온라인 사이트(www.jjlife.com) 게시판에 응모하면 됩니다.

2007-08-21 오후 2:3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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